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284

주월산-달마산 타스크

장마 이후. 시도하였다가 실패한 주월산-달마산 타스크를 다시. 굳패러와 비차팀 함께 타스크비행. 다리가 불편한 상욱이를 보조하느라 나도 무릎에 무리가 왔고. 이륙실패하여 회수 후 재이륙 준비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린 힘든 비행이 시작되었다. 이미 1시간 전에 스타트 시간을 넘긴후라 혼자 비행이 디고 말았다. 낮은 고도에서 뒤로 질렀고. 지난번 비행과 데자뷔를 보는 듯한 코스. 다행이 이번엔 보성녹차 휴게소 뒤에서 열이 있다. 몇번의 시도끝에 구름에도 약간 담그면서 장흥시내 목전에서 최고고도 1854미터를 찍었을 때는 늦게나마 타스크를 완수하는 가 싶었는데. 이후. 장흥 시내상공에서. 장흥을 지나도 받혀주는 열이 없어서 허망하게 착륙하고 말았다. 이날 비차팀 대부분 강진까지. 굳패러팀은 월출산. 두륜산까지 ..

보성주월산-가을비행의 시작

2023년 여름 장마가 끝나고 이제 가을비행의 시작을 알리는 장거리 비행을 굳패러와 함께 했다. 보성 주월산-장흥-해남달마산이륙장까지 85킬로미터 정도의 타스크. 물론 기상 상황에 비행 코스가 길다. 보성에서 땅끝까지. 그러나 두고두고 이 코스에서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면서 타 보기를 우리팀에게 숙제를 주었다. 다음달에 SRC 대회에 나가는 친구들을 위해 진짜 경기장처럼 타스크를 운영해 보았다. 특히 스타트 시간과 스타트 접근방법등에 집중적으로 연습하기로 하고. 못가더라도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고 타스크 비행을 시작하였다. 비록 코앞에서 넘어진 타스크 비행이었지만, 다들 열심히 해 주었고 나름 성과는 있었던 것 같다. https://youtu.be/agLcqGE9TDM?si=ojfG8P6nnv9CkcvD

청학동 한바퀴 -20230624

장마가 오기전에 하동에서 구례나 남원까지 장거리가 가능할 듯 하여 계획을 세웠으나 막상 당일날 구름이 너무 낮다. 능선에 걸터앉은 구름이 다행이 산위로 조금 올라가길래 낮은 구름아래로만 청학동을 한바퀴 돌자고 비행 시작. 중간에 구름아래에서 잘 비행하던 덕수뱅사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등줄기에서 식은땀 쏙 뺀날. 이젠 정말 안전이 최고다. 어느날 부터인가 나에게 비행의 목적은 안전한 착륙이 되었다. https://youtu.be/Ci92ziEQLf8?si=wUWk5VWsKHgFAhgM

고창 주암 20230501

몇주전에 고창에서 비행 하면서 나는 함양까지, 박해정 선수는 거창까지, 오봉록 선수는 산청까지 장거리 비행을 잘한 후 부터는 주말 기상이 계속 좋지 않았다. 평일 비행자들이 간혹간혹 장거리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는 했지만 썩 좋은 결과는 들려오지 않았다. 올 봄이 가기전에 굳패러 장거리 시상이 한번쯤 나와야 하는데 나올듯 말듯. 이제 논에 물을 대기 시작할텐데. 오늘이 마지막 기회다 싶은 날이다. 다행이 바람이 비행 가능할 만한 날이다. 고창방장산 - 내장산 - 창평월봉산 - 순천조계산 - 순천시내까지 약 100Km의 타스크를 박상욱 선수와 상의하여 타스크 코스를 잡았다. 오랫만에 공중에서 상욱이를 만나니 든든했고, 담양 시내를 지나도록 고도가 뜨지 않아 애 먹었는데 시내 뒤편에서 다행이 멋지게 올..

고창-함양 비행

2023년 04월 09일. 오랫만에 고창 방장산에 올랐다. 전국의 바람이 서풍이 약간 강하게 불어오는 아리까리한 상황에서 비행장소를 화순과 고창을 고민하다가 굳패러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고창 방장산 비행 결정. 광주전남 회원들까지 가세하여 십여명이 호기롭게 비행 시작. 서풍을 따라 동진하여 합천을 목표로 비행 시작. 이륙장과 방장산 능선을 쓸고 오는 부서진 서멀에 고전하다가 입암산 넘어 정읍까지 가야했고.내장산을 가로지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남원 초입에서 히트. 북남원에서 박해정 선수를 만났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선쯤에서 히트하여 2천미터를 다시 올렸을때는 목표달성을 기대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함양읍내를 지날때까지 내리 하강음만 듣고 착륙하고 말았다. https://youtu.be/XNNgUzXluig

보성-임실 봄바람 비행

2023년 04월 01일 며칠전부터 전국의 장거리 소식이 떠들썩 하다. 저번주부터 봄비행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다행이 봄기상이 예년보다 덜 쎈듯 하다. 이번주에만 보성에서, 구례에서 장거리 비행을 한다며 온통 시끌벅적하다. 정말 조심해야 할 봄비행을 다들 너무 쉽게 접근하지 않나 싶어 걱정되기도 한다. 이날 광주쯤에서 위쪽바람과 아래바람이 만나면서 컨버전이 일어나 생애 최고고도 3522미터를 찍었다. 그러나 나역시 준비 부족으로 이날 비행을 고전했다. 방심하여 열선 장갑을 챙기지 못해 손가락이 언 채 비행을 해야 했고. 그동안 서너시간 이상하면 눈이 침침해지고 앞이 부옇게 안보이는 것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이날도 고도가 좋음에도 임실에서 비행을 포기하고 서둘러 내려야 했다. https://www.yout..

전주 구례 비행

2023년 2월 5일 굳패러 시즌2 활동이 시작되었다. 비행 목표가 높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그에 맞는 비행을 해야 할 것이다. 마침 코리아XC 에서도 장거리 모임을 경각산에서 준비한 모양이다. 기상예보가 고도가 높게 틔지 않을 기상이었지만, 나는 특유의 '안되더라도 시도는 해야한다'며 팀원들을 독려 했다. 다행이 강종구선수가 도전을 시작하였고 우리는 힘든 여정을 함께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날에 두드리고 두드리니 열린 것이다. 패러는 그런 것이다. 가슴에 목표를 품고 있으면 된다. 큰 목표를 품은 작은 불씨가 가슴에 타고 있는 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우리는 그저 그 목표를 따라 날아가면 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fAw40IREk&t=8598s

잊혀진 도전 - 달마산

거친 바다를 숨 쉴틈 없이 달려온 해풍이 능선을 휘돌아 몰아친다. 바람의 꿈에 실려 나도 이 능선을 함께 흐르고 싶다. 여기에 오기까지 10년도 훨씬 넘었다. 기억속에서 잊혀지던 도전을 가까스로 꺼내 오늘, 여기, 홀로 섯다. 내 속에서 이전의 것이 아닌 새로운 피가 끓는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이 도전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주작능선에 들어서며 여기에 성공의 스토리를 기약하며.. 2021년 6월 첫도전 이후 여러번 해남을 찾아 도전을 이어갔다. 가는길만 여수에서 5시간이 걸리는 먼 길 이었지만 행여나 좋은날이 있을것을 예감하며 도전을 이어 갔지만 날개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되돌아 온 날도 많았다. 22년 2월 뜻밖의 무릎 수술로 인하여 거의 1년 이상 비행을 쉬어야 했다. 비행의 열정이 꺽여가던 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