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

27번째 출조_금오도 용머리 물내려온자리 옆 포인트

구름위를 걷다 2009. 2. 13. 01:07

 

일시 : 2009년 2월 8일 (음력 1월 14일)

장소 : 금오도 용머리 지나서 물내려온자리 옆

물때 : 6물

 

특기사항 : 금오도 겨울 고기는 정말 잡기 힘들다.

 

어제 45를 한수 하고

자신감 만땅으로 충전하고 연이어 금오도로 출발.

잠 실컷 자고 느즈막하게 6시 배로 출발하니 벌써 몇번을 다녀온 배 분위기상

별로 내릴만한 포인트가 없어 보인다.

선장한테 말해서 오늘은 그냥 가까운 포인트에 내려 달랬더니

용머리를 지나자 마자 내리란다.

내리자 마자 밀려드는 불안함.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스타일의 자리다.

좌우로 곶부리가 나와 있고 그 가운데 선 자리..

우선은 수심이 깊은자리임에 위안을 삼으며 오늘도 이 자리에서

나름대로 노력하며 한수 배워 보고자 다짐한다.

들물에는 정면, 날물에는 오른쪽 직벽.. 선장님의 가이드 말씀.

그러나 들물에 정면을 노리는 것은 그나마 해 볼만 하지만, 날물에 오른쪽 직벽을 노린다는 것은

내 실력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

아침해가 솟아 오르고 잠시후 날물로 바뀌면서 낚시 분위기는 더더욱 어려워 졌다.

나름대로 포인트 분석상 들물에는 왼쪽에 쳐서 포인트 정면을 거쳐 오른쪽으로 흐르도록 해야 할것 같으며,

날물시에는 장타를 쳐서 오른쪽 곶부리에서 형성되는 훈수대를 노려야 할듯 한데..

들물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날물시에는 바람을 뚫고 장타를 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직벽 앞에 던져 놓은 순간수중은 금새 포인트 발 앞까지 밀려와 여에 걸려 애꿎은 낚시 바늘만 떨궈 버린다.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나의 무대포 정신이자 장점.

그래도 던지고 던지고..

밑밥 품질하고..

나중엔 다시 전유동으로 바꿔서 멀리 던져서 조류를 태워 볼려고 했으나

이 역시 속으로 밀려드는 조류에 낚시 바늘은 늘 발밑에서 걸린다.

 

다시 이어지는 꽝..

돌아오는 길..

가방이 가벼워 들고 오기는 가벼웠지만,

다시금 마음은 무거워 진다.

 

언제쯤 제대로 내공이 쌓여 고기를 쫒아 다니는 짓을 그만 둘 수 있을까?

 

아~~ 찾아 다니는 낚시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