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2월 14일 (음력 1월 20일)
장소 : 안도 백금만 떨어진 여 건녀편
물때 : 12물
특기사항 : 광범이하고 함께 갯바위 낚시를 하다.
주의보 이후엔 안도로 가라.
주의보가 언제 해제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제 밤부터 일기예보를 꿰 안고 보다시피 하여 아침이면 분명 해제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새벽 4시 바다사랑 낚시를 찾았다.
그러나 도착 후에도 주의보는 해제 될 기미가 없이
기다리고 기다린 후 9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 하였다.
곁에는 아들 광범이와 함께..
거친 바람과 쉽지 않은 낚시를 보여줌으로써
세상사 쉬운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통하여 그동안 못 나눈 얘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낚시하기에 바빠서, 얘기는 거의 못하고
단지 광범이한테 낚시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광범이가 잘 따라해서
지 등치에 맞지 않는 1호대를 가지고 투척을 잘 했고, 결국 노래미까지 한수 하였다는 것.
그리고 아들이 꽤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데리고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작은 모든걸 내 방식대로 하는 바람에
선장한테 구사리아닌 구사리 듣고 정신차렸다(?)는 사실.
전날 부터 어디로 갈꺼나를 생각하다가
앞전에 4마리를 한꺼번에 잡은 자리.. 거기 백금만이 바깥쪽엘 가자고 생각했다.
배가 동고지를 돌아 바람에 의지되는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중에 바다사랑 사장님께 말해
떨어진여 다음에 내려 달랬더니
배가 지나쳐 다시 돌아와 배를 댈려고 하니
물이 들어와 파도도 높고 자리도 낮고.. 조금 위험하것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선장님 왈 '애 까지 있는데 위험해요.. 본인 생각만 말고 애를 생각해서 안전한 자리로 내립시다'하는 말에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든다..
미안합니다를 연발하며 그럼 좋은 자리 찾아 내려 주십사고 부탁하고 잠시 후
배가 다시 돌아 떨어진 여 바로 곁에 내려 준다.
(아래 트랙 그림중 하선 포인트 트랙이 복잡한 이유이다)
자리는 넓다.
수심이 낮고 온통 여밭 이란다.
여밭이면 요즘에 좋다면서??..
나름 희망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한다.
그러나 날이 훤하고 밝고 물을 보니 이건 물이 뻘물이다.
어제 바다가 뒤집힌 후 이렇게도 물이 더러워 질 줄이야~
흔히 뻘물이 들면 고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나 심한것인 줄은 정말 몰랐다.
이래서 다들 경험해 봐야 안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번개탄으로 라면도 끓여 먹고
(뜨뜻미지근한 물에 면발이 불어 마치 컵라면을 먹는듯 했지만)
그것도 아들이 맛있게 먹으니 나 역시 맛있었다.
채비를 준비하여 광범이에게 주고 몇번 투척 연습 후 혼자 하게 했더니
나름 잘 하더니 결국 노래미 한마리를 낚아 낸다.
어정쩡한 자세로 브레이크 릴을 잡고 얼굴이 상기된 채 신나게 릴을 돌리던 광범이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잠시후 나도 노래미 한마리 잡고..
결국 뻘물을 핑계대고 낚시를 접었다.
나중에 날 풀리고, 고기 많아지면
다시 한번 아들하고 가야 겠다.
그때는 서로가 신나게 감선생님을 구경 하기를 기원하면서..
<동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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