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

여덟번째 출조_개도 월항

구름위를 걷다 2008. 11. 29. 04:59

 

이번엔 아침 출조다.

비천무 패러 팀원들과 함께 행식이 배를 이용해 금오도 선상 낚시를 계획하였으나,

귀성, 계진이가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다.

선상 낚시가 취소되는 바람에 마침, 형모, 명구와 함께 안도엘 들어가기로 했으나,

저녁무렵 행식이 한테서 전화 왈 ' 기름도 빵빵..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단다'

함께 할 사람이 없고 솔직히 행식이가 낚시 경험이 별로 없는터라

약간의 의심병이 도져 태환이한테 전화를 걸어 아침 배를 함께 타기로 했다.

 

저녁에 회식이 있어 술 몇잔 하고 9시쯤에 잠들었다가

12시반에 깨어나서 낚시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잠 자는 것을 포기하고 낚시 가방이며 장비를 준비해 놓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돌아 낚시 바늘 묶는 것을 한시간 이상 연습했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다.

간혹 이유없이 낚시줄이 풀려 허망한 적이 많았었는데,

서투른 낚시바늘 묶는 것은 오늘로서 끝났다.

ㅎㅎ 이제 바다속의 고기들.. 늬들 다 죽었어~~

 

이제 5시.. 출발이다.

낚시점에 들러 밑밥 개고 어쩌고 하면 시간이 딱 좋을것 같다.

부디 다녀와서 마무리 짓는 글에는

'대물 건졌다' 이기를...

 

오늘부터는 출조 때 카메라를 챙겨서 사진도 좀 찍고,

포인트 정보도 만들고 하려고 했으나...

 

오늘 타고 갈 배..

배이름은.. 모르니 그냥 행식호라고..

 

 

 

앞서가는 씨맨호를 뒤 따라가면서..

파도가 높아서 앞배를 방패 막이로.. 가는 중..

오며 가며 얼마나 덜컹 대던지 죽는 줄 알았음..

 

 

도착한 곳은 개도 월항 부근 홈통

바람과 파도가 너무 높아 선상 낚시배들이 다들 피양 겸 낚시를 하느라

배들이 많다.

씨맨호에서 바닷속 상황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탐기로 찍어서

자리를 잡고 선상 낚시 시작.

동네 앞 곶부리에 씨맨호를 대고 거기에 연결하여 두대가 함께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바람이 강해 닻이 끌림면서 금새 위치가 변하고..

던질 포인트가 바껴 버린다.

한참을 하다가 씨맨호와 분리하여 약간 떨어진 어초 부위를 공략.

태환이가 27쯤 되는 감성돔을 올리면서 활기차게 밑밥질에 낚시 집중..

그러는 중 씨맨호는 건너편으로 자리 이동.

한참을 집중하였으나 외모는 뽈락을 닮았고 옆지느러미가 넓고 예쁘게 생긴 고기 몇수.

 

씨맨호 쪽으로 자리 이동.

잠시 후 어신.. 빨려가는 찌를 보고 챔질 했으나 챔질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듯 헛방.

잠시 후 다시 나에게 찿아온 어신에 챔질

29쯤 되는 감성돔을 한마리 올렸다.

오늘은 기어이 40 넘은 감성돔을 보게 되려나? 하는 희망에

열심히 던지고 던졌으나 그 후로 모두 꽝.

셋이서 잡은 고기가 총 5마리..

 

잠시 파도가 약한 곳으로 이동하자고 해서

낚시대를 대충 접어 다치지 않도록 수건에 싸서 바닥에 내려놓고

이동 하였으나, 갈수록 거칠어지는 파도에 그냥 철수.

중간에 낚시대가 걱정되어서 앞으로 이동해서 살펴보니 아직 이상 무.

배가 너무 심하게 널뛰기를 하는 바람에 내몸 가누기도 힘들어 살짝 잡고만 있었더니..

어느틈에 초리대 앞부분이 부러지고 말았다.

우쒸!! 돈 들어가게 생겼네..

하여튼, 죽을둥 살둥 철수 성공.

나는 죽는줄 알았는데.. 행식이나 태환인 "이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라나??"

그나저나 행식이 배 조종 솜씨 좋기는 좋데..

파도를 가로지르는가 하면, 마치 파도의 옆을 써핑 타듯이 미끌려 나갈때는 멋있었다.

 

요트장 앞 식당에 들러 회를 뜨고 술한잔씩 하면서

서로의 무용담을 듣는다.

씨맨호 아저씨는 참 아는것도 많다.

술 몇병을 금새 비우니 서로가 친구가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