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

아홉번째 출조_매봉산 홈통 곶부리

구름위를 걷다 2008. 12. 3. 20:59

 

일시 : 2008년 12월 2일 (음력 11월 5일)

장소 : 금오도 매봉산 홈통 곶부리

물때 : 12물

 

기대를 안고 다녀왔던 선상 낚시에서 꽝이나 다름없는 조과에다가

오고가며 느낀 위험성에.. 또 낚시대 파손까지..

실망도 잠시..

일요일날 낚시대를 보수하고 또 손이 근질대기 시작한다.

월요일날 인터넷에 올라온 조황들은

마릿수나 씨알 면에서 부럽기 그지 없다.

나도 4자 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온통 낚시 생각 뿐이다.

활처럼 휘어지는 낚시대..

두손으로 잡아 올리는 모습..

고생끝에 수면위로 떠오르는 은빛 감성돔..

아!~~

못 참겠다.

 

월요일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도 낚시 생각뿐.

에라 모르겠다.. 낼 휴가다.

4시 배를 타기위해 낚시방에 들르니 어랍쇼??.. 태환이가 있다.

마치 나를 기다린듯이..

태환인 선상 한단다.

나는 어디 내릴까 밤새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했다가

결국 매봉산 홈통에 배가 들어서자 매봉산 곶부리로 정했다.

원래 날물 자린데,, 앞전에 폭발적으로 올라오던 감성돔 생각에

3시까지 낚시를 하면 날물도 볼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아침 해가 올라오고

전자찌 불빛이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하였다.

오늘은 낚시하는 내내 집중 집중 하기로 마음을 가다듬고

첫 밑밥을 투척한다.

'고시레~'를 외치며 투척!

초반에 밑밥 승부를 봐야 한다는 말에..

밑밥을 모아놓고 고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투척 투척!!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밑밥이 모이질 않는다.

흔히 말하는 집어가 될수 없는 상황.

찌가 홈통 안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홈통 중간으로..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9시가 되도록 입질이 없다.

채비가 갯바위쪽으로 붙었을 때 올라온 쥐치 1마리.. 뽈락 한마리가 전부..

 

선상에서 태환이가 자리를 한번 옮겨 볼라냐고 연락이 왔다.

한자리에서 승부를 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생각나서 그냥 하겠다고 했다.

밑밥 모일 지점을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계속 밑밥 투척..

그러나 나를 포함해 주변 어디에도 입질이 없다.

이럴수가.. 이렇게 고기가 없을수가 있나..

어제는 무진장 나왔다더니..

 

결국 오늘도 꽝..

감 선생님 얼굴을 구경도 못하고..

입질도 받지 못하고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누구하나 내 놓을만한 조과가 없다.

 

그렇더라도..

아침에 밑밥이 모이지 않을때 부터 알아 봤어야 하는데..

멀리 투척해야 하는 지점 이지만,

밖으로 흐르는 물을 따라서 밑밥은 갯바위 앞에 뿌렸어야 하는데..

또 한번의 출조에 또 하나씩 알아가는 낚시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