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다를 숨 쉴틈 없이 달려온 해풍이 능선을 휘돌아 몰아친다. 바람의 꿈에 실려 나도 이 능선을 함께 흐르고 싶다. 여기에 오기까지 10년도 훨씬 넘었다. 기억속에서 잊혀지던 도전을 가까스로 꺼내 오늘, 여기, 홀로 섯다. 내 속에서 이전의 것이 아닌 새로운 피가 끓는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이 도전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주작능선에 들어서며 여기에 성공의 스토리를 기약하며.. 2021년 6월 첫도전 이후 여러번 해남을 찾아 도전을 이어갔다. 가는길만 여수에서 5시간이 걸리는 먼 길 이었지만 행여나 좋은날이 있을것을 예감하며 도전을 이어 갔지만 날개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되돌아 온 날도 많았다. 22년 2월 뜻밖의 무릎 수술로 인하여 거의 1년 이상 비행을 쉬어야 했다. 비행의 열정이 꺽여가던 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