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
꼭 리그전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브리핑은 중요하다.
아니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비행전에 그날의 기상, 활공장등을 미리 브리핑하고 비행하는 것은
모든 비행활동의 기본이라고 배웠다.
요즘. 비행에는 비행전에 브리핑이 거의 사라진게 안타깝다.
경기에서 브리핑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보통 리그전은 자신의 주 활공장이 아닌 전국의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특히 그날의 활공장 상황을 제대로 알수 없으므로 브리핑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얻어야만 한다.
특히 턴 포인트에 관한 정보는 브리핑에서 제대로 설명해 주므로
적극적으로 브리핑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 리그전 경기땐 턴포인트를 지도상에만 표시하고 말로 설명했으므로 턴 포인트의 특징이나
생김새등을 브리핑에서 확실히 숙지하여야만 공중에서 헷갈리지 않았다.
지금이야, 미리 공중에서 턴 포인트를 촬영해서 타스크에 붙여 두지만.
94년도 토암산 활공장에서 경기가 열렸을때,
글라이더를 미리 셋팅하느라 브리핑을 빼먹고 경기에 임한적이 있었다.
그날의 경기방식은 Speed Run to Goal.
특이한 사항은 Air Start( 선수들이 공중에 미리 떠 있다가 지상에서 신호를 하면 그때부터 게임을
시작하는 방식 ).
Start Point는 토암산 주차장.
FAI 섹타로 이륙장에서 스타트포인트를 촬영하려면 능선의 뒤로 이동해야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난 글라이더를 셋팅하느라 브리핑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이륙장의 다른선수들에게 경기방식을 설명듣고 경기에 임했다.
다들 속속 이륙하여 공중에서 대기중.
나도 서둘러 이륙하였다.
곧이어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고.
난 어떡하든 조금이라도 더 고도를 올리려고 노력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의 행동을 눈여겨 볼 기회마저
잃고 말았다.
약간의 고도가 되자 스타트포인트를 촬영하기 위해 주차장 능선의 뒤로 이동하였으나 촬영하는 잠깐사이에
글라이더는 강풍에 밀리기 시작. 능선의 뒤로 밀려 능선뒤의 와류에 호되게 두둘겨 맞았다.
결국 스타트포인트만을 촬영하고 단 1미터도 나가지못하고 0 점처리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배풍에 밀려 착륙하고 나니 비행중인 기체들이 얼마나 부럽든지...
나는 아직 멀었다!! 하는 뼈아픈 반성!!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더더욱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것은 정작 그 다음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그렇게 바람이 센 능선위에서 촬영을 하고 능선을 빠져나갔는지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아이쿠!! 기절할 노릇!!
스타트포인트 상공에서 또는 이륙장 상공에서 주차장이 나오도록만 촬영을 하면 된다고 브리핑에서 결정되었단다.
FAI 섹타대로 지도에 표기한 난 촬영을 위해, 가지않아도 될 능선의 뒤쪽까지 날아갔고...
결국 난 브리핑을 못들은 결과로 강풍에 밀리고 만 것이었다.
보다 자세한 기상정보, 여러가지 활공장 정보,
또한 그날 경기의 특별한 정보 등등 선수들은 모든 필요한 정보를 브리핑에서 얻도록 브리핑에 진지하게 참석해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 운영자에게 질문하는 하나하나도 큰 도움이 될수 있다.
특히 턴 포인트에 대한 정보는 더없이 중요하다.
공중에서, 그것도 아주 높은 고도에서 지도위에 어떤 지역을 찾기란 쉽지 않다.
턴 포인트의 특성, 위치, 특히 공중에서 봤을때의 특징 등을 운영자에게
잘 물어보고 확실한 답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브리핑!!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면 만사를 제쳐놓고라도 브리핑은 꼭 참석해야 한다.
브리핑은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
경기의 시작은 브리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블랙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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