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실패로 끝난 첫 SAT 기동

구름위를 걷다 2007. 7. 30. 11:47

 

마음속으로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들

공중에서 직접 시도하기 전에는 알수가 없다.

아크로 중에서 제일 쉽다는 SAT.

오늘은 기어이 SAT 기동을 해 보리라 맘먹고

계기 빼고.. 심지어 핸펀, 자동차 리모콘까지..

구명 조끼 입고..

산에 올랐으나, 얼마나 기상이 별로인지..

두번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쫄뱅.

착륙장 상공에서 고도 겨우 50미터..

 

 

3번째 그냥 다이렉트로 착륙장으로 향하니..

이번엔 50미터 쪼금 넘을래나??

하여튼 기동 순서를 맘속으로 다시한번 숙지하고

자.. 들어가 보자..

왼손 한바뀌 감아쥐고..

왼다리 오른쪽으로 올려 체중이동하고..

왼손은 가슴쪽으로 당기고, 오른손은 라이쟈 뭉치를 잡아 앞으로 민다..

출렁거리는 가 싶더니..

스핀이 먹은듯 했으나,

결과는 깊은 스파이럴로 들어가 버린다.

사정없이 바다에 패대기..

역시..

한방에 되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허무하게 첫 SAT 기동은 끝나 버렸다.

 

작년부터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는가..

고도만 생기면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오늘까지 왔는데

 

오히려 천천히 조작하면서 스핀 타이밍을 �았어야 하는데..

스핀 타이밍을 놓쳤다.

회복시의 다이브를 생각하면 충분한 고도가 필요하다는 것.

바다에 패대기 당하는 것도 굉장히 아프다는 것.

그래도 드디어 한번 시도해 보았다는 것..

충분히 성공할수 있겠다는 것..

이런 것 들이 첫 SAT 기동 실패 후에 얻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