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패러글라이딩 장거리 경기 방식의 변화를 기대하며..

구름위를 걷다 2012. 9. 21. 15:03

 

현행 활공협회 국가대표 선발 리그전이라 하면,

대한민국 장거리 대회의 표본이라 할수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FAI 방식의 채점 방식과 대회 운영 방식은 심플하면서도

여러가지가 잘 복합적으로 아우러져 매 경기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불만을 들어 보자면,

 

1. 일방적인 대회 운영.

2.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세부 항목

3. 버리는 타스크 제도 부활

4. 대회 성립을 위한 타스크 설정

5. 선수 회송 문제

 

이러한 불만을 표출하는 선수들은 경기 운영상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되어 가면서

더욱더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자는 의견일 것이다.

나 역시 대회를 참가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위에 열거한 내용과 별반 다를바 없는 것 같다.

약간의 개선이 필요할 듯.

 

1. 일방적인 대회 운영.

   -한때 대회 운영을 경기 위원장 혼자 다 결정하고 협회장의 입김에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듯한

     느낌을 선수들이라면 다들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기 위원장이 바뀌면서 이런저런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고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정작 경기 진행은 점점 더 어설퍼 지고 있다.

     타스크 수립시부터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진행 상태가 매끄럽지 못해 불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특히 기상이 좋지 않은날은 이륙장에서 선수들이 다음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기에 준비가 부족해 진다.

     1. 정해진 시간에 시간 계획을 정확하게 선수들에게 통보 해야 한다.

         - 전날, 또는 아침 일찍 문자 전송을 통하여 몇시에 어디서 집결 하는지를 핸드폰으로 전송 해야 한다.

         - 집결 후 대략적인 하루 시간 계획을 발표하고, 특히 출발 시간을 정확하게 발표 해야 한다.

         - 이륙장에 도착 후 다시 한번 집결하여 타스크, 안전위원들을 선발하고, 이때부터 시간 계획을 자주 아나운싱 한다.

         - 타스크 브리핑시 반드시 기상 브리핑이 포함 되어야 한다.

      2. 경기 진행 중 필요한 부분에서는 경기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단이 필요하다.

         - 선수들 개인간의 의견에 이리저리 휘둘이는 듯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 필요하다면 경기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으로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2.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타스크 세부 항목.

    - 짧은 타스크 배제

       지자체 행사 안마당을 기어이 돌아야 하는 타스크 배제.

    - 짧은 타스크, 특히 왕복하는 타스크에서 리딩 포인트는 불필요 하다.

       능선을 왕복하는 타스크의 경우 오고가는 도중에 선두진은 후미진의 모습을 보고 상승지역을 찾는다.

       이런 상황에 선두진에 리딩 포인트를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

    - 클럭 스타트에서 리딩 포인트도 불필요 하다.

       알다시피 클럭 스타트는 기상이 약하여 스타트 포인트 전에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 생길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시행하는데, 선두진에 리딩 포인트를 부여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 풍향에 따른 다양한 이륙장 확보.

 

3. 버리는 타스크 부활

  - 2년간의 대회 결과를 누적해서 얻어내는 한국랭킹과,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그 해의 리그 합산 성적간

    상당한 괴리가 있는듯 하다.

    대회만 성립되면 무조건 리그 합산에 포함 시키다 보니 상위권 선수들은 불만이 많다.

    예전 같으면 상위권 선수들에게 이런 낮은 점수는 한방에 버릴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하니 불만이 생긴듯 하다.

    그러나, 버리는 점수의 부활은 선수들에게 복골복, 도아니면모 라는 식의 질르는 경기 운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늘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경기 결과를 뺀다는 것도 좋을것은 없는 듯 하다.

    이런 결과는 성립을 위한 대회를 치루다 보니 생긴것이 아닌가 싶다.

    리그 등수를 가리기 위해 타스크가 짧아지고, 점수는 낮아지고, 등수는 가렸지만 경기 결과에는

    서로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타스크를 크고 시원시원하게 수립하여 경기를 진행한 후,

    일정한 품질 지수를 미리 지정하여 품질 지수가  선정한 그 이하의 경기는 버리는 건 어떨까? 

        

    또한 현재 한해 내내 이루어 지는 리그전 방식을 약간 바꾸는 것은 어떨까?

    현행 리그전은 한국 랭킹전이라고 하고, 별도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루는 것이 나을듯 하다.

     1. 리그전 2경기 - 배점 각 15%  -3일 경기

     2. 대통령배 1경기 - 배점 30%  -5일 경기

     3. 챔피언전(또는 국가대표 선발전) 1경기 - 배점 40%  -7일 경기

 

4. 대회 성립을 위한 타스크 설정

 - 언제부터 인가 경기가 성립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변질 되었다.

   3일간의 짧은 기간에 대회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압박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20Km 만 넘기면 된다는 식으로 타스크가 만들어 지게 되었고, 대회 결과의 질적 향상 없이

   늘 고만고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불필요한 수많은 턴 포인트는 선수들의 다양한 비행 능력을 스스로 저하 시키고 있다.

   달랑 3~4Km 포인트를 두고 선수들이 어떻게 다양한 루트를 공략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리그전 경기가 동네 경기보다도 못하다는 말이 들리는가?

   날씨가 좋으면 왜 이런 타스크를 짜겠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1. 타스크는 일단 길고 크게 짜야 한다.

   2. 능선에서 지그재그 왕복하는 타스크는 철저히 배제 하여야 한다.

   3. 회송과, 지자체 행사를 염두에 두고 타스크를 수립해서는 안된다.

   4. 중간중간 불 필요한 턴 포인트는 과감하게 버린다.

 

 - 나머지는 선수들 몫이다.

    분명 선수들은 잘 날아 갈 것이다.

    중간에 극히 위험한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에 커다랗게 포인트 하나 더 주면 된다.

    롱 타스크를 앞에 두고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과 비행 능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루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도 더욱더 향상될 것이다.

 

 

5. 선수 회송

  -전반적인 회송 시스템 원칙을 정해야 한다.

    이륙장 출발시 회송 차량은 정해진 자리에 정렬되어 있어야 하고, 화물 수송과 인원 수송 계획에 맞추어

    출발 시간 엄수, 또는 운영진의 출발 신호에 맞추어 동시에 출발 하여야 한다.

   -회송 운전자는 이륙장 도착 후 이륙장 도우미로 활용하여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이륙 후에는 회송 차량은 일단 정해진 위치를 미리 선정하여 그 위치로 이동하여 대기 한다.

   -타스크별 구간을 정해 그 구간에 불시착 선수들이 가급적 그 회송자와 연락하여 이송 한다.

   -이륙장 또는 회송 본부 책임자는 모든 선수들의 SMS를 관장하고 그 내용을 수시로 경기 위원회 담당에 보고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차량의 경우 특정 선수 위주의 배송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 회송 책임자를 선정한다.

 - 경기 전 회송 책임자로 부터 운영 계획을 받는다.

 - 브리핑시 회송 책임자가 회송과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 한다. 

 -지자체에 회송 관련 관용차를 지원 받는다.

 

선수는

 -출발전 챠량이 준비 되지 않았으면, 장비를 한줄로 정렬하여 차량에 순서대로 올리기 쉽도록 한다.

 -비행을 마치면 비행 완료 SMS를 보낸 후 가능한 큰 도로에 나온다.

 -회송 차량과 연락 후 무전기를 열어놓고 회송 차량과 연락을 취한다.

 -중간에 다른 차량으로 회송이 이루어 지면 처음 연락했던 차량에 반드시 회송됐음을 알린다.

 -산악이나 계곡등 일반적이지 않는 장소에 착륙시 현재 좌표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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