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5월 2일 (음력 4월 8일)
장소 : 개도
물때 : 조금
특기사항 : 기울찌 다 버려야 겠다..
5월 연휴에 돌입하였다.
계획대로라면 PWC에 참가하고 있어야 하겠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PWC를 포기하고
어제는 회사에서 당직 근무를 하고 오늘은 드디어 바다로 나섯다.
이제 전유동을 완성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발밑으로 파고드는 찌 때문에 채비 흘림이 원할치 않았다.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저기 인터넷 자료를 눈이 아프도록 찾아보니
기울찌 보다는 구멍찌가, 큰 구멍 보다는 작은 구멍이 재비 운용에 유리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도착 후 2B 전자찌를 끼우고 던저 보았더니
생각보다 괜찮다.
포인트 상황 역시 괜찮다.
오는동안 잠을 자다 내려서 인지 대체 여기가 어딘지는 통 모르겠지만,,
화정면 어디 섬으로 데려다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개도 어디 같기도 하고..
날이 밝아 포인트를 살펴보니 개도 육고여다.
저번에 언젠가 포인트 이동해서 잠깐 와 본적 있는 육고여.
오늘은 그때 뒷자리 같기도 한데..
포인트도 괜찮은 것 같다.
선장이 하선해 준 포인트가 아무래도 들물에 맞지 않을것 같아
오른쪽 곶부리 쪽으로 옮겨 낚시를 시작했다.
곶부리는 들, 날물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인다.
안쪽에 크고 긴 만 때문인가 보다.
포말이 생기면서 빠져나가는 물은 조경지대를 만들어 거품띠가 생겨있다.
환상적인 포인트다.
지금까지 낚시를 배우면서 수없이 들었던 포말이 부서지며 조경지대가 생겨있고
물이 바깥으로 흘러주는 곳..
그야말로 전유동을 위한 자리가 아닌가?
조금 물때에 맞춰 제대로 된 자리가 아닌가 싶어서 좋아 죽어 가면서 채비를 던진다.
오늘이 전유동 정복을 위한 마지막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전유동 독학의 그 긴 시행착오를 오늘로서 종지부를 찍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선 채비 내림은 그리 늦지 않다. 괜찮다.
채비 조작 역시 월등하다. 원줄을 수면에 가까이 위치하면 채비가 멈춘다.
무엇보다도 발밑으로 파고드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었다.
이제야 말로 제대로 전유동 낚시 할수 있겠구나 싶다.
중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기울찌로 바꾸어 보았다.
다만 전단에 구슬을 달아서 구슬로 인하여 원줄에 저항이 더 생기면 채비멈춤이 생길수 있을것 같았으나
막상 던져보니 찌가 파고드는 현상이 생긴다.
기울찌 다 버려야 겠다..
이제 고기만 잡으면 된다.
중간중간 흘리는 위치, 포말지역과 조경지역에 따라 봉돌을 가감해 가면서
낚시방법에 변화를 주어보면서..
겨울낚시 때와는 달리 해가 뜨고도 한참을 아침 낚시가 계속된다.
아침 낚시때 고기가 올라오지 않는다.
라면을 끓이고 노래미 두수 잡은걸 회를 떠 초장에 찍어 먹었다.
소주 한잔까지 곁들이니 아침이 근사하다.
이젠 10시 물돌이 낚시를 봐야 한다.
물흐름은 약간의 위치만 바뀔뿐 동일하다.
들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포말은 더 심해진다.
포말지역에 봉돌을 바늘쪽에 추가하고 던져 보지만 여의치 않다.
조경지대엔 물흐름이 너무 빠르다.
채비를 띄워 보내며 혹시 참돔이 살기에 딱 좋을 포인트 겠다 싶다.
결국 오늘도 빈가방 철수길이 이어졌지만,
구멍찌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길고 긴 전유동 터널을 빠져 나오는 듯 한 해방감이 든다.
<육고여>-낚시자리는 그림 오른쪽 여 상단ㄱ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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