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월산..
30여킬로를 넘나드는 정도의 바람..
일단 뜨기는 했으나, 역시 윙오버 몇번하고 그냥 내려 왔다.
허망하다.
나는 지금 또 다른 계단 앞에 서있다.
써멀 비행을 배우던 당시처럼
그냥 올라설 수 있을듯 쉬워 보이는 계단 하나가
왜 이리도 높아 보이는지..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왜 그 계단을 밟고 올라서질 못하는지..
마음속에 온통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 두려움을 떨쳐낼 방법을 모르겠다.
한 걸음만 내 딛으면 되는데..
발을 들어 내 딛기만 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