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오존 만트라 R07

구름위를 걷다 2007. 12. 28. 15:12

 

일단 한번 시승해 보자고

만트라 R07을 받았다.

요즘 날씨도 구질 구질한데, 연휴기간에 테스트나 가능 할런지..

 

잠깐 지상에서 띄워보니

상당히 날렵하게 생겼다.

부메랑4를 탈 때 공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내 기체를 보면

마치 '깔치' 같다고 하던데..

이넘은 지상에서 올려다 보아도 그런 느낌이 든다.

워낙 짧게 해 봐서 핸들링 감각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긴 날개 때문인지 라이져를 당겨 기체를 올리는 중간에

브레이크 조종성이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

공중에서는 다르겠지..

 

라이쟈 시스템이 특이하다.

3라이쟈에 스피드 트림이 달렸다.

트림을 풀고 라이져를 당겼더니 순식간에 머리뒤로 넘어가 버리는게

가속 스피드가 상당한 듯 하다.

강풍에 산 뒤 옴팍진 곳에서 했더니 바람이 돌아 기체가 제멋대로..

지상 연습 포기.

 

 

 

 

 

 

 

1월 5일 첫비행

 

처음 타는 넘이다 보니 준비를 단단히 하고

트림은 절반 정도로 조정해 놓고

사진을 부탁하며 이륙.

스몰 사이즈라 핸들링이 편하다.

끌어 올리는 감이 지상에서와 달리 이륙장에서는 상당히 부드럽다.

지상에서는 날개 끝 부분이 먼저 올라오는 경향이 많아 중간에

한번 브렉을 쳐 줘야 했는데

지금은 쑤욱 올라 온다.

 

핸들링 감도 좋다.

무겁지 않고 가볍지도 않다.

다만 한번 감고 타는 내 버릇에서는 감이 좋은데

감은 것을 푸니 캐노피 압을 느끼기 어려워 브렉을 한번 감고 타기로 했다.

거친 기상에서 서클링은 생각 만큼 쉽지 않았다.

아직 성능을 모르니 강하게 잡아 돌리기는 어려웠지만

서클링 중 기체가 비행자를 앞서가는 현상은 없어 보여 좋았다.

덕분에 오픈 클래스 기체인 점을 감안 한다면 상당히 안정성이 좋다.

 

부메랑4를 몇년의 공백 후에 탔을 때 마치 야생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만트라 레이서 역시 날렵하고 민감하다.

마치 살아 있는 생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양쪽 익단이 상당한 후퇴익으로 알고 있는데도

바람을 맞는 쪽 날개 끝이 꿈틀 댄다.

바람을 맞으면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고 해야 할까?

요란이 심한 곳에서는 더 심하게 느껴 져 계속 탈려면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 할 듯 했다.

 

거친 바람에 부딪힐 때 마다 날개 끝이 기분 나쁘게 접혀 오길래

트림을 모두 감았더니 전진 속도가 약 2~3 킬로미터 줄어 들면서

훨씬 안정된 비행이 가능해 졌다.

공중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트림을 조정할수 있을 만큼 쉬웠다.

능선 밖에서 트림을 풀어 봤는데 트림 만으로 상당한 속도 변화가 생긴다.

 

올려다 본 기체는 생각보다 AR이 길지 않았다.

양 익단이 많이 내려와 있다보니 전체 투영면적은 넓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3 라이쟈 시스템은 기체 아래 산줄이 별로 보이지 않아

올려다 보는 기체를 더욱 간결한 느낌을 갖게 했다.

 

능선앞을 벗어나 엑셀을 50프로 정도 밟았더니

16킬로 이던 속도가 26킬로로 올라 간다.

엑셀을 사용하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트림을 풀고 엑셀까지 사용한다면 더더욱 많은 증속을 허용할 것 같다.

강한 바람과 거친 기류가 공존하는 사면에서의 이렇게 엑셀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듯 하고

상승 후 쏘아 붙일 때는 아주 유용할 듯 하다.

 

거센 바람에서 탑랜딩 만 두번 했는데

활공비가 좋아선지 랜딩이 어려웠다.

아마 평지 착륙도 마찬 가지일 듯..

긴 랜딩 거리가 필요할 것이다.

 

 

 

 

 

 

 

 

 

 

 

 

2008-01-05-CGP-xYYY-02.I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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