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화동 뚝방 저수지에 빠지다

구름위를 걷다 2007. 11. 11. 19:51

 

몸은 불편해도 연습은 계속되어야 한다??

회원들은 다들 바쁘고, 강풍이 부는 오늘

혼자 연습하러 산전 저수지로..

 

바람 엄청나게 씨게 쌔리 분다.

뚝방 갈대들도 모두 쓰러지고, 저수지 옆 나무잎들이 뒤집혀 있다.

거스트가 심할땐 그 정도가 더하다.

장미가 어느정도 바람에 버티는지 잘 모르지만 분명 밀릴듯.

아래쪽에서만 놀자..

장비를 펼치고, 혹시 몰라서 핸펀이며, 시동키, 전자부품은 꺼내 놓고..

이륙!

역시.. 이럴때 연습해야 제맛이야~

스윙을 제대로 연습해야 하는데,

바람이 강해서 높이 오르는게 부담 스럽다. 뒤로 밀릴까봐..

간혹 약해진 듯하면 조금 올라 윙오버를 크게 해보면서

장미와 일심동체가 되고자 성심을 다한다.

30여분을 왕복 후 방심한 사이 골아닌 골이 된 입구쪽에서 기체가 솟아 오른다.

안되는데!!

라이져를 당길까, 풋바를 밟을까 망설이는 잠깐 사이

벌써 기체가 저수지 위로..

정신 차리고, 하네스 바클 잘풀자 잘풀자 중얼거리며..

빠지는 수 밖에..

풍덩..

기체가 나를 덮을까 싶어 얼른 쳐다보니 다행이 측면으로 비껴간다.

머리 박고.. 불편한 한 손으로 버클을 풀자니 잘 안된다.

두어번 머리들고 숨쉬면서 한손으로 버벅대며 버클 풀고 헤엄쳐 탈출..

안도.

깁스 속에서 물이 주르르 흐른다.

불 피워놓고, 기체 널고, 양달에서 젖은옷 말리니 따뜻하니 좋다..

 

세시간 정도 지나니 기체도 잘 말랐고,

양말이며 옷은 짜서 입고

하네스 걸치고 스폰지에서 물이 줄줄줄 흐르기는 하지만, 다시 시도.

바람은 아까랑 거의 같다.

또 빠지면 진짜 안된다 싶어 아래쪽에서만 비비적 대니

영 재미가 없다.

역시 올라가자 마자 또 솟구친다.

이번엔 풋바를 사정없이 밟아  탈출 후 중간 쯤에 착륙. 

오늘은 그만.

오늘 바람 너무 쎄다..

 

 

 

 

 

 

 

 

 

 

 

이넘의 '알비백' 언제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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