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불편해도 연습은 계속되어야 한다??
회원들은 다들 바쁘고, 강풍이 부는 오늘
혼자 연습하러 산전 저수지로..
바람 엄청나게 씨게 쌔리 분다.
뚝방 갈대들도 모두 쓰러지고, 저수지 옆 나무잎들이 뒤집혀 있다.
거스트가 심할땐 그 정도가 더하다.
장미가 어느정도 바람에 버티는지 잘 모르지만 분명 밀릴듯.
아래쪽에서만 놀자..
장비를 펼치고, 혹시 몰라서 핸펀이며, 시동키, 전자부품은 꺼내 놓고..
이륙!
역시.. 이럴때 연습해야 제맛이야~
스윙을 제대로 연습해야 하는데,
바람이 강해서 높이 오르는게 부담 스럽다. 뒤로 밀릴까봐..
간혹 약해진 듯하면 조금 올라 윙오버를 크게 해보면서
장미와 일심동체가 되고자 성심을 다한다.
30여분을 왕복 후 방심한 사이 골아닌 골이 된 입구쪽에서 기체가 솟아 오른다.
안되는데!!
라이져를 당길까, 풋바를 밟을까 망설이는 잠깐 사이
벌써 기체가 저수지 위로..
정신 차리고, 하네스 바클 잘풀자 잘풀자 중얼거리며..
빠지는 수 밖에..
풍덩..
기체가 나를 덮을까 싶어 얼른 쳐다보니 다행이 측면으로 비껴간다.
머리 박고.. 불편한 한 손으로 버클을 풀자니 잘 안된다.
두어번 머리들고 숨쉬면서 한손으로 버벅대며 버클 풀고 헤엄쳐 탈출..
안도.
깁스 속에서 물이 주르르 흐른다.
불 피워놓고, 기체 널고, 양달에서 젖은옷 말리니 따뜻하니 좋다..
세시간 정도 지나니 기체도 잘 말랐고,
양말이며 옷은 짜서 입고
하네스 걸치고 스폰지에서 물이 줄줄줄 흐르기는 하지만, 다시 시도.
바람은 아까랑 거의 같다.
또 빠지면 진짜 안된다 싶어 아래쪽에서만 비비적 대니
영 재미가 없다.
역시 올라가자 마자 또 솟구친다.
이번엔 풋바를 사정없이 밟아 탈출 후 중간 쯤에 착륙.
오늘은 그만.
오늘 바람 너무 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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