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

소삼부도 노랑삼부 높은 자리

구름위를 걷다 2009. 11. 24. 19:49

 

 

삼부도에만 가면 총을 쏜다.

삼부도 출조 3회.

첫 출조, 보찰여 건너편에서 두방을 쏘고,

다시 찾은 같은 자리에서 한방 쏘고..

오늘, 노랑삼부 높은자리에서 또 두방을 쐈다.

닉넴을 '삼부도의 총잽이'라고 해야 할까나..

입질을 잘 받으면 뭐하나, 맨날 터뜨리기만 하니..

이건 영락없는 총잽이다..

 

치고 달리는 고기에 맞춰 브렉을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중에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직결 위 원줄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브렉을 잡을때마다 직결 부위에 충격을 먹었다..

다시 직결 후 찌를 흘리니..

다시 찾아온 입질..

포악하게 빨아들이는 녀석에게 급하게 챔질을 했더니

이번엔 직결 아래 목줄이 떨어져 나갔다.

 

대물은 고기가 아니라 괴물인 모양이다.

원래 고기란 유유히 헤엄치다 미끼를 먹고 쿡쿡대며 힘께나 쓴다 싶게 눌러주다 잡혀 주는 것인줄 알았는데

포악하고 우왁스럽게 몸부림 치는 모습을..

오늘..

줄을 통해, 대를 통해 느꼈다.

최강 직결이래서.. 처음 보찰여 건너에서 대물을 끌어 들이기 까지는 잘 했기에

최강 직결에 대한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물 참돔을 보러 갔으면서 직결을 했다는게 틀렸다는 것을 알겠다.

역시 겪어 봐야 아는 모양이다.

 

서둘러 도래를 연결하고 찌를 흘려 보았지만 그 후로 입질 뚝.

아쉬움과 아쉬움과 아쉬움만 가득안고 돌아 오는 동안 채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결국 채비가 약했다는 결론을 얻고

동미로 달려가 3호 낚시대와 4000번 드렉릴, 5호원줄, 12호 참돔바늘까지 대물 채비를 사고 말았다.

 

 낚시자리 왼쪽 높은 자리-조금 물때인 오늘 뜰채가 닿질 않아서 낚시 포기

 낚시자리 정면- 포인트는 좌 상단

 

위에서 내려본 낚시자리-비좁고, 바위는 미끄럽고 이동 불편..

 낚시자리 오른쪽-배 대는 자리

 

 

 

거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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