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력 찬가
칼럼
--무동력 찬가
바야흐로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날 것들이 등장 했습니다.
원래 하늘을 날던 조류외에 글라이더, 열기구, 초경량 항공기, 모터글라이더, 각종 항공기,
우주선, 심지어 이제는 우주를 다녀오고도 다시 사용할수 있는 우주 왕복선까지 등장하여
온갖 것 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참으로 과학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라 그저 티켓을 구입하고 탑승만 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서울에서 뉴욕까지 단숨에 날아갈 수 있습니다.
항공사의 발달은 강력한 추력을 갖춘 제트엔진의 개발과
최소의 공기저항으로 날수있는 모양의 아름다운 비행체를 개발하기에 모든힘을
쏟아붓고 있는 느낌 입니다.
강력한 엔진과 신소재들은 음속의 벽을 뚫고 마하로 날기에 이르른 것 입니다.
그러나 시야를 좁히면 또한종류의 사람들이 또다른 날것에 대한 개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노력하고 있는 분야는 무동력 분야이며 우리는 그것을 글라이더라고 부릅니다.
거의 비행기의 모양을 갖춘 글라이더와 삼각연 형태의 행글라이더,
그리고 낙하산의 형태인 패러글라이더가 바로 그것 입니다.
그들은 날개외에 그 어떤 추력이나 동력장치 없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자 합니다.
그들은 이제 뉴튼의 법칙이 무색할 만큼 공중에서 오래 날고 있으며,
또한 상승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뉴튼의 자연현상을 극복하여 역행하면서 날고 있지만 그들의 전반적인 비행은
공중의 온갖 자연현상에 거의 순순이 순응하면서 비행 합니다.
공중에 날고있는 새를 유심히 관찰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새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은 날개짓을 통해서라는 통속적인 관념으로만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독수리는 날개짓 하나 없이 높은 곳까지 고요히 상승하고
알바트로스라는 새는 단 몇번의 날개짓만으로 대륙을 횡단 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들은 공중의 여기저기에 존재하는 상승기류를 이용하여 날기를 하면서
때론 생존의 목적으로만 날기를 하지 않고 비행을 즐기기도 하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할수 있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처음부터 날개를 부여해 주진 않았지만
우리에겐 분명 날개가 있기 때문 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야말로 새처럼 날고자 합니다.
새처럼, 동력없이도 날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예전에는 글라이더라는 자체가 활공만 한다고 생각하였으나
지금, 기체의 발전과 비행기술의 개발로
글라이더란 이제 활공만 가능하게 아니고 상승의 묘미까지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인의 몸무게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60 - 100Kg 정도의 체중을 가질 것 입니다.
무게로 친다면 쌀 한가마와 같은 무게인데 그러한 중량이 아무 동력장치 없이
하늘을 날아 다닙니다.
날아다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하기도 한다는 데에 우리는 신비함을 느낍니다.
쌀 한가마가 공중을 날아 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참 우습지 않습니까?
영화 "트위스터"를 보면 토네이도에 휩쓸린 건물이며 차량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러한 충격적인 현상도 없이 공중으로 날아 오르는 겁니다.
이렇듯 무거운 중량이 공중으로 부상하기까지는 날개 자체에서 발생되는 양력과
대기의 자연스런 현상이 대류현상이 큰 몫을 차지 합니다.
대기의 상태는 두가지로 분류합니다.
안정한 상황과 불안정한 상황이 그것이데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대기가 불안정하여 어쩌고 저쩌고..." "내일은 대기가 안정하여 어쩌고 저쩌고"
하는 등등의 말을 듣게 됩니다.
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승기류는
대기가 불안정할때 쉽게 그리고 강력한 상승기류가 대기중에 형성됩니다.
그러한 날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공중의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열꽃(Thermal)이
피어 납니다.
만약 비행자의 눈에 그 열꽃이 보이기만 하면 비행은 참으로 쉽겠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접근하여 열꽃에서 비행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비행의 참맛, 강력한 상승력을
경험해 볼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진 마십시요.
늘 관심을 갖고 지식을 쌓으면, 훈련을 하면서 자연현상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언젠가 당신의 눈에도 그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올라서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상승력과 고고도의 체험을 하고나면
지금까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기류비행을 위해 헌신하고 집착하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제서야 우리에게 마음의 눈이 하나 생기게 된 것이니까요.
이제 비행을 시작하는 초급생이거나 중급과정에서 열심히 수련하는 분이거나,또는
취미로 비행을 잠깐 즐기는 당신이라도 늘 마음속에 두십시요.
"공중 어딘가에 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려줄 아름다운 열꽂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음을..."
^블랙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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