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2012년 활공협회 리그전2차-울주

구름위를 걷다 2012. 6. 14. 15:46

 

6월 9-11일까지 활공협회 국가대표 선발 리그 2차전이 울주군 간월재에서 열렸다.

95년도에 시합 때 와본 이후 처음이다.

말끔한 이륙장과 주변 경관들..

정말 좋다..

2번 정도 간신히 성립 될까? 싶은 기상이었으나

아슬아슬한 기상에도 3일 모두 대회가 성립되었다.

 

오존팀 

 

 

작년 종합 성적을 6위로 마친 후, 올해는 한 차전의 1등을 목표로 세우고,

올해 시합을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1차전 거창 챔피언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난 후, 이번엔 심기일전 하자고 각오를 다지고

이번 울주 경기에 임했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역시 핑계 거리는 백만개가 넘겠지만,

3일간의 시합중 하루하루 마다 치명적인 패인을 가지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기체 사이즈가 맞지 않아 고생이다.

105Kg으로 알고 구입한 엔조S은 사실 Max100Kg 장비이다.

뺄수 있는것 다 빼고 99Kg으로 비행을 하고 있으니,

약한 써멀이나 약한 기상에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첫째날 확보되지 않은 고도를 가지고 확신없이 선두로 나선점..

..둘째날 스타트 전 대기 시간에 구름을 피한다고 스타트 라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점..

..셋째날 역시 낮은 고도로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으로 포인트에 접근하여 10미터를 접근하지 못해 2시간을 허비한 점..

 

그러나 그리 나쁘게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첫째날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질러볼만한 고도였고 선두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

..둘째날 면사무소 뒷산 3층 건물 정도의 낮은 뒷동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살려서 골까지 입성 한 것.

..셋째날 10미터 접근 못한 포인트에서 개글링 중 브레이크 킵퍼가 터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에 입성 한것..

 

 

 

 

어찌 되었든, 경기가 끝나면 아쉬움 뿐이다.

그러나 어찌 아쉬움으로 후회만 하고 있겠는가?

보이지 않는가?

나는 지금도 스스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

 

 

6월 9일 첫날.. 약한 기상에서 심플한 타스크.

Leading Point 없이 스피드 런.

 

스타트 포인트 찍은 후 4Km를 드리프트 되면서도 고도는 거의 그대로..

조금 더 올려야 하는데, 올라가지는 않고 조급한 마음에 선두를 지르다 주저 앉고 말았다.

내 뒤를 따르던 문병국 선수가 나보다 50여 미터의 고도를 더 유지한 채 골까지 입성하여

이날 1등을 하였다.

고도 50미터가 이토록 부러운 적이 있었던가?.. 

 

정말 안올라 간다.

고도는 거의 그대로 4Km를 드리프트 되었다. 덕분에 4Km를 가기는 했지만..

 

결국 골인 3Km를 남기고 착륙.

 

 

6월 10일 둘째날 좋은 기상에 62Km 장거리 타스크.

윈드더미 비행시 1600을 넘나들던 고도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리고,

1100-1300미터 사이에 낮은 구름이 덩어리로 몰려 들면서 구름을 피해 너무 앞에서 대기 한 것이 패인.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낮은 고도로 뒤 쫒아 가기 바쁘다 보니, 낮은 고도로 벌판 횡단을 시도 했고,

결국 뒷동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 간신히 곰돌이 이륙장 포인트를 찍었다.

이후 어렵지 않게 경기를 이어 골까지 들어 갔으나, 벌써 20여명이 골에 입성한 상태. 

 

 

 

6월 11일 셋째날.. 역시 구름 잔뜩 낀 날씨에 심플 타스크.

오늘은 3포인트 산 정상 포인트를 10미터도 못되게 남기고 찍지 못한 채 지나쳐야 했다.

덕분에 낮은 산에서 1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했고,

그 와중에 엔조 브레이크 킵퍼가 터져 나가면서 써글링이 어려워 졌다.

간신히 포인트를 찍고 탈출은 하였지만, 이후 브레이크 손잡이를 무의식중에 놓쳐서

이후 브레이크 조종줄 없이 B라인 만으로 근 10Km를 비행해 결국 골에 입성.

 

 

 

 

 

 

 

 

 

 

 

 

 

 

 

 

2012-06-09-CPP000-00-24-Young-gil-Ju.i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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