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비행이야기

2011년 코리안 리그 문경 대회

구름위를 걷다 2011. 5. 7. 22:01

 

 

 

전날..

문경에서 연습비행

이륙전 풋바 길이 조절.

비행시 액셀레이터 작종거리 확인차 연스비행 시작.

풋바를 밟았는데 찐따가 난다.

몇번을 해봐도 마찬가지..

풋바 조절이 잘못되었나? 무릎 보호대를 너무 꽉 조였나?

오늘 차우성이 한테서 바꾼 비행화 끈을꽉 조였더니 발목이 부자연스러워서 그러나?

오만가지 걱정을 하면서 여러번 시도해 보지만 역시 안되겠다..

간신히 풋바를 밟아 간격을 대충 확인하고..

이번엔.. 탑랜딩을 들어가다가 너무 뒤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도중에

한쪽이 와장창 무너진다.

다행이 다치진 않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비행을 너무 안하다보니 모든 감각이 다 무뎌진 모양이다.

 

착륙 후 산에서 재 확인하니 풋바 길이를 잘못 셋팅하였다.

라인에 그려놓은 기준선을 중심으로 좌,우 상호 엇갈리게 줄을 조절하다보니

하나는 더 길어지고 하나는 더 짧아졌다.

다행이다.

경기중에 이런꼴을 당했으면 어쩔뻔 했냐?

 

부디 낼 좋은 기상과 함께 좋은 경기가 성립되어 좋은 결과..

꼭 1등 한번 했으면 좋겠다.

 

 

첫날..

강한 바람과 심한 가스트를 무릎쓰고 게이트 오픈.

김형주선수와 하치경선수가 이륙하였으나

운달산뒤편에서 고전 중 결국 대회 캔슬..

 

둘째날..

경기에서 모든게 경기의 일부라지만

이건 정말 나자신에게 아니다.

이렇게 힘들것을 몰랐던 자신이 부끄럽고

겨우 이정도를 준비랍시고 해놓고 좋은 성적을기대한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감한 빽도 시도가 성공하여

수렁에서 벗어나 골까지 갈수 있었다는 것.

골에 들어 갔으나 일 본 후 뒤를 닦지 않은 듯한 찝찝함.

갈수록 후들거리는 다리로 풋바 사용을 포기한채

정풍 구간에서 연이어 추월 당하면서

차라리 시합을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중얼중얼..

아쉬운 마음에

당장 풋바용 도르레를 샀다.

내일은 이것을 달고 풋바의 압박에서 벗어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보자.

이날 18번째로 골인..

 

이륙중..

매가의 사진들.. 멋져

 

 

 

 

세째날..

어제의 실패가 아쉬워서일까?

이륙 전부터 긴장이 많이 된다.

심호흡 잔뜩하고 조금 서둘러 이륙.

스타트 시간까지 남은 시간만도 50분..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도 10분 정도 남을 무렵부터 집중하여

고도 사냥에 집중해 보지만 고도가 튀지 않아

고도 확보하느라 스타트 시간을 넘기고 출발.. 스타트를 약간 낮게, 늦게 하다보니

다시 이륙장에 붙었을 때 선두 그룹은 다이렉트로 농공단지를 향해 지르고 있다.

다행이 이륙장 앞 상승풍이 좋아서 고도를 1200정도 끌어 올린 후

오른쪽 서멀링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직선 비행중

느닷없이 들이닥친 기체 캐노피가 나의 얼굴을 덮쳐 버린다.

순식간에 보쌈이 되어버린 채 눈앞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찔한 순간.

이것이 보쌈 이구나.. 이게 뭔 일이다냐?를 연발하며 두손으로 시정없이 기체를 걷어 내리니

시야가 트이고 낙하산에 손이 갈 즈음..

우두둑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래쪽 기체가 나한테서 떨어져 나간다.

라이져가 트위스트 된 채로 기체가 접힌채 돌아가고 있고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 기체는 낙하산을 던진다.

우선 트위스트를 풀기위해 라인을 잡았는데, 급해선지 라인 상단을 잡고 벌리고 있길래

아차.. 이건 아니잖냐? 하고 다시 아래쪽을 벌려주니 트위스트가 풀리고 슈팅에 대비.

기체 요동이 잡히고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되자 꼬여 있는 깃을 풀어주고 나니..

벌써 황천을 다녀온 기분이다.

심호흡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낙하산을 펼친 선수가 이륙장 아래 길옆에 안전하게 내리는 게 보인다.

경기를 포기하고 앞으로 쭉 나가면서 심호흡을 하고 나니 기분도 안정이 되고..

이제 슬슬 아까 내린 사람이 걱정되어 이륙장으로 내달려 상황을 확인.

탑랜딩을 위해 발을 빼고 랜딩 시도를 했지만, 탑랜딩이 쉽지 않다.

이륙장 운영진과 몇마디 나누고, 비행을 계속해도 되겠냐고 묻고 다시 경기 속행.

벌써 많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가버렸다.

모르긴 해도 10여분 이상 허비 한듯~~

바리오가 운다.

다시 경기에 집중..

결국 이날도 16번째로 골에 들어 갔으나 출발이 늦어 리딩포인트를 거의 엊지 못했다.

 

세째날 하늘에 핀 패러글라이더들..

골라인 진입중..

 

 

 

 

무언가 위험이 감지된다.

첫날은 탑랜딩 진입시..

둘째날은 스타트 대기중 옆 기체가 들어오면서 밸런스가 깨져 심하게 두들겨 맞고..

세째날은 정면 충돌에 보쌈까지..

무언가 좋지 않은 상황의 연속..

부족한 것을 채워 넣지 않으면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또 생길 것이다.

따지고 보면,

점수가 낮아 서운해야 할 이유 보다는

다시금 비행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야 할 이유를 부여한 문경 대회 였다.

 

 

 

 

 

 

 

 

 

 

 

2011-05-07-CGP-xYYY-01_5030.I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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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경 2차 M32084 - L280.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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